[한상숙기자] 이대호의 무안타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대호는 12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 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오다 지난 10일 지바 롯데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이대호는 우천으로 하루 휴식 후에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홈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기대하는 대포는커녕 안타마저 사라졌다.
첫 타석인 2회초에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하이든 펜의 초구 직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직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에게 잡혔다.
1-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볼카운트 2-2서 6구째 바깥쪽 직구를 지켜본 뒤 7구째 147㎞ 높은 직구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를 했다. 오릭스가 2-1로 앞선 6회초 2사 후 이대호는 펜의 5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겼고 3루수 앞에 떨어지는 평범한 땅볼로 연결됐다. 그러나 3루수 이마에가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이대호는 2루까지 달렸다. 득점 찬스였으나 다음 타자 다카하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홈은 밟지 못했다.
8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마쓰다의 초구 슬라이더를 힘차게 퍼올렸으나 중견수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바람에 허무하게 돌아섰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2할4푼3리에서 2할2푼(41타수 9안타)으로 더 낮아졌다.
오릭스는 9회초 T-오카다의 솔로포를 더해 3-1로 승리했다. 오카다의 이 홈런은 오릭스가 11경기만에 얻어낸 첫번째 팀 홈런이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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