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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본능' 류현진, 8이닝 13K 무실점 완벽투에도…


[한상숙기자] 한화 류현진이 개막전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완벽 부활했다.

류현진은 13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26구를 던져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3개를 잡아냈다. 개막일이었던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다만, 에이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 타선이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해 류현진은 0-0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SK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0-1로 분패했다.

류현진은 2회까지 SK 타자들을 출루 없이 잘 막았다. 1회말 2사 후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처리했다. 2회말에도 안치용을 뜬공,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강민에게 가운데 커브를 던져 초구 만에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3회 첫 출루를 허용했다. 첫 타자 조인성에게 던진 2구째 144㎞ 높은 직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1사 후 최윤석 타석에서 수비수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다. 최윤석의 번트 타구를 1루수 장성호가 잡는 과정에서 공을 빠뜨렸고, 그사이 주자는 2, 3루가 됐다.

에이스의 면모는 위기서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정근우와 박재상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부터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던 류현진이 5회말 다시 주춤했다. 1사 후 조인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호준이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윤석이 3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노려쳤고, 느린 타구를 3루수 이여상이 잡아 1루로 던지지 못해 만루를 채웠다.

SK로서는 두 번째 찬스였다. 그러나 정근우가 스퀴즈 번트에 실패하면서 홈으로 쇄도하던 조인성이 아웃당했고, 정근우도 결국 유격수 땅볼에 그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상의 위기 관리 능력까지 입증한 류현진이다.

6회는 더욱 가벼웠다. 박재상과 최정을 나란히 3구만에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안치용도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시키며 삼진 11개째를 잡아냈다.

8회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8회초 만루 찬스를 한화 타자들이 살리지 못한 뒤 8회말 류현진은 곧바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호준에 안타를 내준 뒤 정근우와 최정을 고의4구로 거르는 등 2사 만루까지 몰렸다. 여기서 안치용을 3구만에 돌려세웠다. 초구는 체인지업, 2구와 3구는 몸쪽 직구였다. 안치용은 서서 허무하게 삼진 당하며 만루 찬스를 놓쳤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갈렸다. 류현진에 이어 9회부터 등판한 바티스타가 10회말 1사 3루서 정근우에 끝내기 안타를 맞는 바람에 0-1로 패했다. 시즌 첫 연장 승부서 나온 통산 806호 끝내기 안타였다.

류현진에 쏠린 관심은 안팎으로 뜨거웠다. 류현진의 투구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시애틀, 일본 요미우리, 주니치 등 무려 4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이날 문학구장을 찾았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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