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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비밀병기' 이승우, 에이스 잡는 좌완의 등장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이승우가 상대 에이스를 잡아내는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이승우는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LG는 이승우의 호투를 발판으로 10회 연장 끝에 한화에 2-1 승리를 거뒀다.

상대 선발이 '괴물투수' 류현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호투였다. 이승우는 류현진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빠른공의 최고구속은 139㎞에 머물렀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 타자들은 이승우가 던지는 느린 변화구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침묵을 지켰다.

이승우의 호투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이승우를 앞세워 삼성을 3-2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당시에도 이승우의 선발 맞상대는 삼성이 자랑하는 '에이스급' 좌완 장원삼이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았고 변화구 컨트롤이 잘 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지금 아픈 데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두 번의 수술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LG 입단 직전인 2006년 10월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경찰청에 있던 지난해 4월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피나는 재활 끝에 다시 선 마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LG의 선발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우의 연이은 호투는 그래서 더 반갑다. 특히 상대팀 에이스들을 상대로 연이은 호투를 펼치고 있어 팀에는 두 배의 소득을 안기고 있다.

한편, 삼성전 첫 등판 이후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던 이승우는 이번에는 계속 1군에 머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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