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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운드 새 얼굴, 극과극 피칭


[한상숙기자] 신인 임치영은 선발승을 거뒀고, 2년차 박종훈은 1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SK 신인급 투수들의 극과 극 피칭이다.

SK의 선발 투수 부재는 예고됐던 일이다. 김광현, 송은범의 시즌 초반 합류가 불발되면서 이들의 구멍을 메울 선발감이 필요했다. SK는 마리오와 로페즈, 윤희상, 이영욱 외에 선발 한 자리를 신인 투수로 채웠다.

시작은 임치영이었고 결과도 좋았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서 중간 계투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치영은 15일 문학 한화전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다.

이날 임치영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부터 7점을 뽑은 타선의 도움으로 한결 편안한 피칭을 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은 "임치영이 선발 로테이션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로페즈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된 것이다. SK는 부랴부랴 이영욱의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겼고, 로페즈의 빈자리는 박종훈이 대신했다. 박종훈은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1군 명단에 포함됐다.

박종훈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 이만수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군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1군과 동행하며 경기 감각을 익혀왔다. 그러나 불안한 제구력은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19일 사직 롯데전 첫 선발 등판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종훈은 1회말 1사 후 손아섭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손아섭은 호시탐탐 도루 기회를 엿봤고, 순식간에 2루까지 내달리며 박종훈을 흔들었다.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사 2루를 만든 뒤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긴장한 탓인지 공이 점점 높아졌다.

이후 박종윤에게 던진 공이 한가운데로 몰려 적시타가 됐다. 다음 타자 강민호와 신본기까지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그 다음 황재균도 볼넷.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한 뒤에야 이 감독은 투수를 이재영으로 교체했다. 박종훈은 채 1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SK는 10경기서 7승 3패로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다. 그러나 확실한 5선발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은 위태롭다.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신인급 투수들로 마운드의 빈곳을 채워야 하기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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