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최근 가요계에 반가운 이름들이 넘쳐나고 있다. 4년만에 컴백한 신화를 비롯해 원조 명품 보컬그룹 노을 등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오션(5tion) 역시 새 앨범을 내고 1세대 아이돌 컴백 물결에 가세했다.
오션은 원조 멤버 카인(오병진), 로이(손일권), 현에 새 멤버 보석, 렌이 가세해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무려 6년만의 컴백이다.
카인은 "일단 앨범을 오랜만에 내게 되서 기분이 정말 좋다. 그동안 못했던 것을 이번 앨범 활동에서 모두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고, 로이는 "멤버들이랑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6년의 공백기 동안 오션 멤버들은 그룹 이름은 잠시 내려놓고 각자 CEO,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 개인 활동에 매진해왔다. 군 입대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별은 쉬웠지만 다시 오션이라는 이름으로 뭉치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오게 됐어요. 다섯 명이 다 개인적인 생활이 있고, 소속사 계약문제나 군 문제도 있으니까 쉽지가 않더라고요. 정말 어렵게, 오래 걸려서 나온 만큼 팬분들이 '나와줘서 고맙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세요."(카인)
"기억에 남는 팬 중에 태권도를 하는 팬분이 있어요. 태권도를 하시는 분이라 머리가 짧고 이미지가 좀 남성같기도 했는데 최근에 우연히 만났는데 아이를 안고 계시더라고요. 남편분도 소개시켜주셨고요. 그럴 땐 뿌듯하죠. 제 딸을 시집 보낸 느낌이랄까. (웃음)" (로이)
새로운 멤버로 오션에 합류하게 된 보석과 렌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테이의 친구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보석은 유명 보컬 트레이너로 많은 연습생들을 가르쳐왔다. 미국에서 건너온 렌은 앤디, 틴탑, 손호영 등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해온 실력파 멤버다.
리더 카이는 "오션의 원래 느낌과 궁합이 잘 맞는 그런 사람들을 뽑는 게 첫 번째였다. 두 사람이 멤버로 합류하고 나서는 오히려 보강된 느낌도 든다"며 "오션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어 댄 워즈(More Than Words)' 등 부드러운 이미지로 활동해왔던 오션은 댄스곡 '빠삐용'으로 파격적으로 컴백했다. 강럴한 댄스곡에 아이돌그룹을 연상시키는 군무까지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어렵게, 오랜만에 나온 만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서 앨범 타이틀도 '리버스(Rebirth)'라고 지었어요. 처음에는 오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고집할까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번엔 변신을 하자고 결정했죠. 저희가 댄스를 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시겠지만 댄스는 저희가 지금까지 해왔고, 할 수 있는 장르에요. 저희 예전 앨범부터 들어보시면 재즈, 하우스, 레게,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가 있거든요. 또 좋은 음악을 가지고 나오면 장르 구분 없이 좋아해 주실거라는 자부심도 있었고요. 변신 아닌 변신이죠." (현)
공백기 동안 개인 활동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오션 멤버들이지만 당분간 개인 활동은 내려두고 그룹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활동도 이미 준비 중이다.
오션은 "일단 한국을 시작으로 활동에 매진하려고 한다. 오랜 공백이 있었으니까 활동한다는 걸 일단 열심히 알려야 할 것 같다"며 "가까운 시일 내로 빨리 일본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실력파 형님돌'이라고 불리고 싶다는 오션은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따라하고 싶은 형들, 영원한 청춘의 우상, 친숙한 옆집 형·동생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단다.
"음악 자체가 추억이잖아요. 팬들도 저희를 기억하고 있고, 다시 나왔을 때 저희를 반겨주시는 그 마음도 추억인 것 같아요. 하지만 추억이 추억만으로 남지 않도록, 새로운 힘으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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