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팀의 완봉패에 책임을 통감했다.
이대호는 20일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릭스는 니혼햄 선발 사이토 유키에 완봉승을 헌납하며 0-5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1일 이대호가 이 경기 패배를 자기 탓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이었다"며 "내 책임이다. 팀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카시로 수석코치는 "전혀 칠 수 없는 공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찬스다운 찬스가 없었다. 다음 번에는 꼭 갚아주겠다"고 두 번 당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아쉬운 것은 전날 맹타를 뿜어냈던 이대호의 방망이가 하루만에 식어버렸다는 점이다. 이대호는 1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2루타 2개)에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였으나 다음날 다시 무안타에 그친 것이다.
특히 0-0이던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경기였지만 '4번타자'의 책임감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무거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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