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불을 뿜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첫 홈런을 드디어 신고한 것이다.
이대호는 21일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도 2할3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방망이 감각을 조율한 이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0-4로 뒤진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니혼햄의 좌완 선발 다케다 마사루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6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가 이대호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렸다. 시즌 17경기 62타석만에 터진 이대호의 홈런. 시즌 8번째 타점도 함께 기록했다. 다케다의 피칭에 꽁꽁 묶여 무득점에 그치던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으로 1-4로 추격에 나섰다.
이대호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다케다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9회말에는 니혼햄의 두 번째 투수 모리우치 토시하루를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멀티히트 외에는 타선이 침체해 니혼햄에 1-8로 완패를 당했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했을 뿐, 총 5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이날 패배로 7승1무9패를 기록한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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