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투수 임태훈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나갔다 하면 승리투수요, 여간해선 점수를 주지 않는다.
임태훈은 24일 문학 SK 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이날 호투조차 앞선 두 경기 등판 때와 비교하면 1실점이나 했기 때문에(?) 불만족스러울 정도다.
임태훈은 시즌 개막 후 11일 한화전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17일 삼성전 5이닝 무실점으로 연이은 호투를 펼쳤다. 이날 SK전에서는 4회말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실점함으로써 시즌 14이닝 동안 계속해온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긴 했으나 실로 눈부신 피칭이었다.
6회까지 던지면서 임태훈은 투구수 102개를 기록했고, 안타는 최정에게 내준 솔로홈런 한 방이 전부였다. 볼넷을 4개 허용한 것이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지만 주자를 내보내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범타 유도하거나 삼진(3개)을 잡아내 큰 위기 없이 자신이 책임진 이닝을 마쳤다.
임태훈이 물러날 때의 스코어는 두산의 2-1 리드. 두산은 3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이종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손시헌이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SK가 4회말 최정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자 곧바로 5회초 두산은 달아나는 잠수를 얻었다. 고영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안타, SK 포수 조인성의 견제송구 실책 등으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2-1로 앞섰다.
결국 이 스코어는 끝까지 유지됐고, 두산의 승리와 함께 임태훈은 등판 3경기서 3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1실점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0에서 0.53으로 치솟은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일이었다.
SK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마리오는 8.2이닝을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고도 1안타밖에 못친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4경기 등판 만에 첫 패배(1승)의 쓴맛을 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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