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수지 매더스 "생기발랄 금발 마녀 役,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김양수기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의 금발 마녀 수지 매더스가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

25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 기자간담회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함께 열연해온 배우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 등이 참석했다.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수지 매더스는 '위키드'에서 야망이 가득한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을 맡았다.

그는 "글린다는 첫 등장부터 생기발랄하게 공기방울을 타고 내려온다"라며 "아마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글린다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드'는 2003년 초연 이후 9년 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5억불(약 3조원)의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30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이런 뜨거운 인기에 대해 "'위키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양하다"라며 "녹색이라는 피부 톤으로 인해 왕따를 당하는 엘파바 역을 통해 우정은 외모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키드' 호주 초연 멤버인 수지 매더스와 젬마 릭스는 4년간 같은 역할을 맡으며 호흡을 맞춰왔다.

이에 대해 그는 "오랜 시간 작품을 하게 되면 어렵다. 그래서 모든걸 정해놓으려 하지 않는다"라며 "그날 분위기에 따라 늘 찾아내고 그날 기분에 따라 연기를 좀 다르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한국 공연을 오게 된 젬마릭스에 대해서도 애특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2007년 오디션 때 처음 만나 4년 간 호흡을 맞춰왔다"라며 "한 무대에 서면서 우리는 늘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빨리 와서 공연을 봐달라.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5월3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