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역대 네 번째로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기회를 얻었다.
뮌헨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뮌헨은 3-3으로 동률이 되면서 레알과 연장전을 치렀고, 양 팀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독일 대표팀 수문장인 마누엘 노이어의 동물적인 선방이 빛난 뮌헨은 3-1로 이기며 2009~2010 시즌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승부차기에서 호날두의 실패와 불운 등으로 10년 만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1차전에서 패했던 레알은 무조건 이겨야 했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앙헬 디 마리아가 앞장서 공격적으로 나섰고 뮌헨도 아르연 로번-프랑크 리베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레알의 선제골은 전반 6분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디 마리아가 발리 슈팅한 것이 데이비드 알라바의 손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날두가 침착하게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초반 리드를 잡은 레알은 14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메수트 외칠이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패스를 시도했고 호날두가 받아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이제 실점하지만 않으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레알은 공격 속도를 줄이며 템포 조절에 나섰지만 뮌헨의 거센 공격은 멈추질 않았고 27분 마리오 고메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페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로벤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1-2로 따라붙었다.
사실상 한 골 승부가 계속됐고 뮌헨은 고메즈와 로벤의 연이은 슈팅으로 후반을 주도했지만 스페인 대표팀 수문장인 레알의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애를 먹었다. 오히려 레알이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끝내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냉정함이 요구되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선축한 뮌헨의 알라바가 성공했지만 레알 호날두의 킥은 노이어의 손에 걸렸다. 두 번째 키커에서도 마찬가지, 뮌헨 고메스가 성공하고 레알 카카의 킥을 노이어가 선방하면서 2-0이 됐다.
레알 카시야스도 뮌헨의 3, 4번 키커를 막아내며 승부를 뒤집을 분위기를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레알 4번 키커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고, 뮌헨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성공하며 긴 승부를 마감했다.
뮌헨과 첼시가 만나게 된 결승전은 오는 5월 20일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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