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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유한준 복귀 '여유 두고 기다리겠다'


[류한준기자] '부상주의보.'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현재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6승6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넥센은 최근 부상선수 때문에 걱정이다. 베테랑 외야수 송지만이 대표적이다.

송지만은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와 청주구장에서 치른 퓨처스리그(2군경기) 도중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중 발목을 다쳤다. 그런데 주루 후 통증을 느껴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 진단결과는 비골 골절. 완치까지 최소한 3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라 사실상 전반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에 앞서 송지만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상대 투수 이혜천이 던진 공에 왼쪽 발목을 맞아 실금이 갔다. 당시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1군 복귀를 앞뒀는데 사달이 났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아쉽지만 어쩌겠나. 선수 본인이 더 답답할 것"이라며 "나 또한 선수시절 부상 경험이 있지만 실금이 간 것과 부러진 건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실금이 간 상태보다 차라리 골절된 게 더 나을 수 도 있다. 골절이라면 치료와 재활하는 데 좀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만의 전력 이탈로 생긴 넥센 외야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로는 유한준이 꼽힌다.

유한준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보통 재활과 복귀까지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2년 정도 걸리는데 유한준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투수가 아닌 야수이기 때문에 재활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유한준은 최근 방망이를 다시 잡고 타격연습을 시작했다. 송구연습도 병행하고 있다. 이르면 5월초 퓨처스리그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유한준의 복귀 시점을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송지만의 부상을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김 감독은 "(유)한준이가 통증이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절대 무리수를 둬 조기 복귀를 시키진 않겠다"고 했다. 송지만의 전력 이탈로 유한준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지만 부상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와 또 다시 다친다면 선수나 팀에게 더 큰 손해라는 판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최근 유한준을 만났다. 휴식일이던 지난 23일 팀 투수 김수경의 아들 유한 군의 돌잔치 자리에서다. 유한준은 김 감독에게 "복귀가 늦어져 죄송하다"고 얘기했고 김 감독은 "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함께 있는 자리여서 한준이와 오래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솔직히 조기 복귀에 대한 욕심은 나도 있지만 좀 더 기다리면 지금보다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한준은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했고 홈런 3개와 54타점을 올렸다. 그는 재활 중임에도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1군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고 훈련하며 복귀 준비를 해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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