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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 고든 완벽 공략 SK, 2연승


[한상숙기자] "드디어 고든을 만나네. 정말 궁금했던 타자였는데…."

28일 문학 삼성전을 앞둔 SK 덕아웃. 긴장감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이날 상대 삼성의 선발 투수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브라이언 고든이었다.

SK 선수들은 "그동안 고든의 공을 수비수로서만 봐왔는데, 타석에서는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구위가 썩 좋은 것 같지 않은데, 타자들이 못 치더라. 대체 어떤 공인지 궁금했었다. 오늘 드디어 만난다"면서 고든과의 맞대결을 반겼다.

지난 시즌 SK에 입단한 고든은 14경기에 나와 6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재계약 가능성도 있었지만 SK는 그 대신 KIA에서 뛰었던 로페즈를 택했다. 고든은 삼성의 콜을 받고 올해도 한국 무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고든은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2.19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SK로서는 4연패를 간신히 끊어낸 뒤 만난 고든과의 승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었다.

SK 타자들과 삼성 투수 고든의 대결은 예상 밖으로 싱겁게 끝났다. 고든은 이날 4이닝 만에 9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초 박석민이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리며 고든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2회부터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2회 첫 타자 이호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SK가 흐름을 가져갔다. 다음 타자 박재홍과 조인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가 됐고 박정권의 타구를 1루수 채태인이 뒤로 빠뜨려 2점이 났다.

3회에는 무사 1, 2루서 최정의 적시타에 이어 박재홍의 스리런포까지 터져 총 4점을 올렸다. 제구가 흔들린 고든의 변화구를 SK 타자들이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고든은 5회말 무사 1, 2루서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준 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했다.

고든을 흔들어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SK는 8-5로 승리했다. 송은범이 선발 복귀전서 5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최정과 이호준, 박재홍으로 연결되는 중심 타선은 2안타씩을 때리며 타격감을 확인했다.

4연패 탈출 뒤 2연승 행진이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도 '농군 패션'을 선보이며 승리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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