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1타수 9안타 3타점 1홈런.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팀 특정 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거둔 타격 성적이다.
그 특정 투수는 바로 돌아온 코리안특급 박찬호다. 김태균이 박찬호 도우미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김태균은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그 경기에서 김태균의 활약과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8-2로 이겼고 박찬호도 국내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태균의 방망이는 박찬호가 마운드에 오른 날 더욱 매세워졌다. 18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팀은 1-6으로 졌지만 김태균은 3타수 3안타를 쳤다. 2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로 감을 조절했다. 29일 청주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투수는 박찬호였고, 김태균은 어김없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런데 엎치락뒤치락한 이날 넥센전에서 재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린 김경언도 새로운 박찬호 도우미로 불릴 만하다.
김경언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그런데 김경언은 박찬호가 앞서 선발로 나온 지난 24일 KIA전에서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박찬호가 나온 두 차례 경기에서 김경언은 9타수 6안타로 맹타를 선보였다.
김경언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변화구를 노리고 스윙을 했는데 맞아 떨어졌다"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팀이 연패를 끊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김경언의 타격감은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한 감독은 "선수들이 추가 득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좀 더 자신있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개선점에 대한 지적을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청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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