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7경기만에 시즌 2호 홈런포를 터뜨리며 장타본능을 과시한 것이다.
이대호는 30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2호포와 함께 10타점 고지도 밟았지만 타율은 종전 2할3푼5리에서 2할3푼3리로 약간 내려갔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세이부 선발 니시쿠치 후미야를 상대한 이대호는 2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5회말 역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이대호는 7회말 드디어 한 방을 폭발시켰다. 3-4로 뒤지던 상황, 세이부의 바뀐 투수 후지타 다이요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친 이대호의 타구는 높이 날아가 좌중간 펜스에 떨어졌다. 4-4 동점을 만드는 천금같은 솔로포.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이부 곤잘레스를 상대로 10구까지 버틴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대호를 상대하느라 힘을 뺀 것일까. 곤잘레스는 다음 타자 발디리스에게 초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오릭스의 5-4 끝내기 승리.
2연패를 벗어난 오릭스는 9승(1무14패)째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대호의 홈런이 큰 역할을 해낸 승리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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