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1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11로 졌다. 앞서 한화 이글스와 치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졌기 때문에 2연패로 주춤했다.
만약 2일 열린 롯데와 맞대결에서도 밀렸다면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넥센은 '대포 3방'으로 처진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넥센은 이날 롯데전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한 방이 잇따라 터졌다. 장기영은 팀이 2-3으로 리드 당한 가운데 5회말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를 쳤다. 강정호도 역시 3-4로 끌려 가던 6회말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만드는 귀중한 솔로 홈런를 기록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마지막 한 방은 오재일이 쏘아올렸다. 4-4로 팽팽히 맞서던 8회말 승리를 부르는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세 선수 모두 롯데 선발 송승준과 구원 등판한 최대성이 던진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장타를 뿜어냈다.
결승 타점이 된 투런 홈런을 쳐낸 오재일은 경기가 끝난 뒤 "그 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을 했다"며 "스윙 폭을 줄인 게 도움이 됐다. 최대성이 던진 공의 구속이 빠르다 보니 스윙을 짧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은 "홈런이 될 줄 몰랐다"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 다행이다. 팀이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고 했다. 오재일이 투런포를 쳐낸 최대성의 공은 구속 152km짜리 직구였다.
또한 이날 두 번째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이자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도 "스윙을 크게 하지 않았다"며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서 욕심을 버리고 출루하겠다는 생각에 짧게 스윙을 했는데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총 3안타에 그친 넥센은 이날은 달랐다. 홈런 3개 포함 11안타를 기록하며 타력의 팀 롯데를 눌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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