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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어오르는 박지성 이적설, 이번에는 진짜?


[이성필기자] 영국 언론들의 희생양 찾기인가 아니면 진짜 방출 움직임이 있는 것인가.

'산소탱크'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또 다시 방출설이 들려오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기량에 실망해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식의 분석이 방출설의 근거로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스타'는 3일 "박지성에게 해고의 기운이 드리워졌다"는 제목으로 박지성의 맨유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보도에서는 "박지성이 맨유의 경력을 지키려 싸우고 있다"라면서도 "지난 여름 계약을 연장했지만 올 시즌 종료 뒤에는 팀 내에서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스타'뿐 아니라 '데일리 메일'도 지난 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서 박지성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을 예로 들며 "퍼거슨 감독이 맨시티전에 출전한 미드필더들에게 크게 실망했다. 특히 박지성은 부진했다"라고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전했다. 이날 박지성은 8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5분 교체됐다.

맨유는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오일 머니'를 앞세운 맨시티의 도전에 흔들렸다. 홈에서 맨시티에 1-6으로 대패했고 우승 경쟁을 하는 중요한 순간 만나 다시 0-1로 패하며 무관의 위기에 처했다. 퍼거슨 감독의 전술 실패라는 분석 속 박지성이 제 몫을 못했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선수단 노쇠화는 팀 개편에 대한 절실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시작으로 필 존스, 애슐리 영 등 젊은피들을 대거 영입하며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선수단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은퇴했던 폴 스콜스를 컴백 시키는 등 여전히 팀 개선 여지를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를 비롯해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홋스퍼), 에뎅 아자르(릴OSC) 등 박지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의 영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명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미클 오언, 안데르손, 파비우 다 실바 등도 방출 리스트로 거론되고 있다. 박지성처럼 벤치 신세가 잦은 이들이다.

박지성의 계약은 2013년 여름까지다. 그러나 맨유는 이적료를 받고 박지성을 내보내며 전력 강화에 나서고 싶어한다는 것이 영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 시즌 박지성이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에 밀려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도 이적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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