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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맞대결, 판정승 거둔 LG 최성훈


[류한준기자]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8일 목동구장에서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이날 두 팀은 모두 좌완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신인 최성훈을, 넥센은 4년차 강윤구를 선발 등판시켰다. 두 투수는 상대 타자들을 잘 요리했고 4회까지 나란히 2안타씩만 허용했다. 그런데 강윤구는 삼진 4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4개를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최성훈은 5회말 강정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할 때까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강윤구는 4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투구수가 발목을 잡았다. 강윤구는 2회를 제외하고 1, 3, 4회 각각 29, 26, 20개의 많은 공을 던졌다. 4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이미 90개였다. 반면 최성훈은 4회까지 57구로 비교가 됐다.

최성훈은 강윤구에 비해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한 뒤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지석훈을 1루수 앞 땅볼로 잘 잡았으나 정수성과 장기영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최성훈은 2-1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가운데 김기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가 밀어내기로 홈을 밟는 바람에 2-2 동점이 돼 최성훈의 승리가 날아갔다. 강윤구는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동점을 만들면서 패배는 피했다.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피칭 내용으로 볼 때 최성훈의 판정승이라 할 수 있었다.

최성훈은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국내 최고 좌완투수로 꼽히는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성훈은 당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류현진을 꺾고 첫 승을 신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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