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쿠바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형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를 통해 "런던행에 대한 강한 의지로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잘 협력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공격과 득점이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몰리지 않고 김연경(페네르바체), 황연주(현대건설) 등 날개 공격수들이 32득점을 합작했다. 공격에 초점을 맞췄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쿠바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대한 수비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센터와 사이드 블로킹에 대해 신경을 썼다.
한국은 블로킹 6개를 성공했다. 한국과 견줘 높이와 힘에서 앞선 쿠바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또한 쿠바가 앞서 치른 북중미 예선경기를 분석한 결과 상대가 페인트 공격을 거의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 공격에 대한 수비에 신경 쓰기보다 오히려 강한 서브와 과감한 공격을 주문하는 등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을 주문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쿠바전을 통해 드러난 한국 대표팀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 감독은 "(김)연경이와 (황)연주를 제외하고 센터 공격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상대 범실 덕이 컸다. 쿠바가 조직력이 예상보다 느슨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내일(20일) 상대하는 러시아는 2011 그랑프리에서 우리가 한 번 이긴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 러시아는 전혀 다른 팀"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한국-쿠바전에 앞서 열린 태국과 경기에서 나탈리아 곤찰로바(디나모 모스크바), 에케테리나 가모바, 마리아 보리센코(이상 디나모 카잔) 등 주전 5명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5-16)으로 완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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