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못말린 SK 집중력, 조인성 연타석포 등 5타점

[석명기자] SK가 '괴물투수'마저 넘어서며 선두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SK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 등으로 5타점을 올린 조인성, 솔로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정 쌍포를 앞세워 10-4 승리를 거뒀다. SK는 2연승과 함께 18승(1무 12패)을 올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믿었던 류현진이 6이닝 5실점하며 무너지면서 2연패를 당해 꼴지 탈출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했다.

선발 투수로 류현진이 등판해 있고, 한화는 1회말 첫 공격에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도 뽑았다. 더구나 SK는 선발 이영욱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이닝 1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1위팀과 꼴찌팀의 차이는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의 집중력이었다. SK가 초반 승기를 뺏길 수 있는 상황에서 2루수 정근우 등의 잇따른 호수비로 버티며 반격할 태세를 갖췄다. 4회초 SK는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만 가면 터져나온 최정, 안치용, 조인성의 잇따른 적시타로 류현진을 괴롭히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SK가 한 점을 내자 5회말 강동우가 투런포를 쏘아올려 한화는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런데 SK에는 조인성표 홈런 방망이가 있었다.

조인성은 6회초 류현진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줬고, 8회초에는 이호준의 적시타 후 한화 4번째 투수 박정진으로부터 3점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조인성은 연타석포 포함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아 팀이 올린 10점의 절반을 자신의 방망이로 해결했다. 또한 최정도 9회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4안타 3타점으로 SK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류현진은 한화의 끈끈한 공격력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볼넷 5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3패(2승)째.

SK는 선발 이영욱 이후 이재영-임경완-엄정욱-박희수-정우람 등 불펜진을 적절히 계투시키며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