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홈런 타자로서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경기 연속 홈런에 벌써 시즌 8번째 홈런이다.
이대호는 22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교루전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방망이와 선발 가네코 치히로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한신을 6-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의 홈런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야쿠르트전에서 6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3경기째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8호 홈런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에서도 선두 페냐(소프트뱅크)의 뒤를 한 개 차이로 바짝 쫓게 됐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한신 선발 메신저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역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대호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이었고 후속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만루홈런으로 홈까지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4-0으로 앞서던 7회말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한신의 두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를 상대한 이대호는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활약으로 이대호는 종전 2할5푼3리였던 시즌 타율을 2할6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일본 야구에 대한 적응을 넘어 정복을 시작한 이대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