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2년차 막내구단 광주FC를 열렬히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중국팬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일 광주 구단 사무국에는 편지 한 통이 왔다. 중국 장수성 쑤저우에서 온 펑빈이라는 중국팬의 편지였다.
편지에는 지난 2010년 12월 광주FC 창단식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었다. 펑빈은 '광주FC 선수들에게'로 시작된 편지에서 자신을 중국에 사는 광주FC 열광적인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광주의 경기를 항상 보고 있다. 광주는 한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선수단 구성도 꿰뚫고 있었다. 그 팬은 "박호진, 정우인, 김은선, 안성남 등을 포함한 많은 멋진 선수들을 보는 게 너무 즐겁다"라며 "특히 환상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승리를 이끄는 주앙파울로는 저를 미치게 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광주에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지만 이 팬은 자신에겐 스타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광주 선수들은 팀의 현재이자 미래다. 아직 젊기에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 "한국어는 못하지만 영어는 가능하다. 선수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고장인 쑤저우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아 "제가 사는 곳은 많은 역사유산과 멋진 풍광, 맛있는 음식이 있고 광주FC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라며 "언젠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쑤저우에 광주 선수들을 꼭 초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펑빈의 편지는 광주 선수들에게 큰 감동을 가져다줬다. 주장 김은선은 "광주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광주 구단은 펑빈에게 선수단 사인볼과 구단 용품을 선물하기로 했다. 또, 환경이 허락하면 홈경기 초대도 준비중이다. 광주 관계자는 "성별을 알 수 없지만 학생이라고 편지에 적어 놨더라. 올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신인 선수 이름까지 알고 있어서 놀랐다.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도 않는데 너무 신기할 뿐"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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