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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칸영화제, 내 영화의 '짝' 찾는 최고의 장소"


[김양수기자]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홍상수감독이 총 8번째 칸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칸의 콜을 받아왔다. 경쟁부문 진출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에 이어 3번째다.

24일 프랑스 칸 플뢰르 레지던스에서 홍상수 감독을 만났다. 가벼운 티셔츠에 면바지, 편안한 샌들 차림으로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국에서보다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가 연출한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스크리닝을 가졌다.

그에게 '다른 나라에서'를 영화 제목대로 '다른 나라'인 프랑스에서 상영하게 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칸영화제 입성은) 보통 사람이 느끼는 것 이상의 특별한 것은 없다"라면서도 "이곳은 영화를 보여주기에 중요한 장소"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내 영화를 볼 수 있다. 내 영화가 결과적으로 대중적인 영화는 아닌데 이곳에서는 '짝을 찾는다'는 느낌"이라며 "영화에 맞는 사람들을 찾기에 효과적인 장소인거 같다"고 털어놨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세명의 프랑스 여인이 낯선 한국의 작은 항구도시 모항에서 겪는 일상을 다룬다.

이에 대해 그는 "두어명이 영화를 본 후 '영화를 보면서 해변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하더라"라며 "거의 같은 표현을 반복해 들었더니 인상이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갈수록 영화가 밝아진다'는 평가에 대해 "나이가 드니 젊을 때보다 편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전 그냥 많은 사람들 의견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어떤 관객은 밝아졌다며 웃고, 우울하다고 술 마시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제가 할 일을 하는 것 뿐이고, 느끼는 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칸의 여인' 이자벨 위페르의 1인3역으로 주목을 받은 '다른나라에서'가 과연 칸영화제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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