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슬슬 중위권으로 올라갈 채비를 하고 있다. 승률 5할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은 25일 대구 SK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초반 타선 폭발로 7-1 승리를 거뒀다. 전날 롯데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한 삼성은 18승1무19패가 돼 5할 승률에 1승 차로 다가섰다.
SK는 연패 수렁에서 발을 빼지 못했다. 주중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대구 원정길에 나섰으나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선발 박종훈의 초반 난조,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의 부진이 겹쳤다. 16패(1무 19승)째.
1회말 삼성 공격에서 승패의 윤곽이 드러났다.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있던 초반, 삼성 타자들이 집중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휘어잡았다. 1번타자 박한이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6번타자 우동균의 2루타까지 6명의 타자가 연속안타를 몰아치며 박종훈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점수가 4점.
삼성은 2회말 한 점을 추가했는데, 이번에는 박종훈의 견제 실책으로 그저 점수를 얻었다. 2사 2루에서 주자 정형식이 리드를 크게 하다 견제에 걸려들었지만, 박종훈이 3루로 던진 공이 어이없는 악송구가 되며 정형식이 홈을 밟은 것.
윤성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데다 주루사와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의 맥이 툭툭 끊겨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SK는 7회초 안치용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을 시작하는가 했다.
하지만 삼성이 7회말 곧바로 박한이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고, 8회말에는 박석민의 쐐기 솔로홈런까지 터져나오며 승리를 확인했다. 박석민의 시즌 7호가 된 이 홈런은 삼성의 팀 통산 최초 3천600호 홈런으로 의미가 있었다.
삼성 윤성환은 7회까지 책임지며 6안타에 볼넷 없이 사구 하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이며 호투했다. 시즌 3승 수확. 안치용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SK 박종훈은 초반 난조를 딛고 7회까지 버텨냈으나 초반 대량실점으로 패전투수를 감수해야 했다. 8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의 성적.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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