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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소년 EXO-K, 매력탐구대백과사전-수호, 카이, 디오편(인터뷰②)


[장진리기자] EXO-K를 만난다는 말에 누군가가 말했다. 뭘 먹으면 그렇게 잘생길 수 있냐고. '6명 모두 비주얼 멤버라는 게 함정'이라는 멤버들의 농담에 웃는 게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는 걸 발견했을 때는 이미 묻고 있었다. 뭘 먹으면 그렇게 잘생겨지니? EXO-K의 대답은 '그냥 밥 잘 먹는다'였다. 이래서 옛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다. 될 놈은 원래 된다.

누나도, 동생도, 이모도 헤어나올 수 없는 늪 같은 매력에 빠뜨린 EXO-K. 과연 이들의 무엇이 그토록 매력적인 것일까. 하루만 방의 침대가 되고 싶게 만드는, 꿈 속의 괴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솟게 만드는 EXO-K 여섯 멤버의 프로필과 매력 포인트를 전격 해부해봤다.

수호

본명 김준면. 1991년 5월 22일생. 174cm. 2006년부터 SM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EXO-K 가운데 가장 긴 연습생 경력을 자랑한다.

취미와 특기는 연기와 골프. 강남 8학군 출신에 골프라는 고급 취미를 가진 탓에 수호의 별명은 그냥부자. 카이의 증언에 따르면 수호는 리더의 덕을 타고 난 듯하다. 카이는 "연습생 생활을 5년 같이 했는데 맛있는 것을 많이 사줬다. 부자다"라고 수호의 '그냥부자' 별명을 뒷받침하며 "사실 2년 정도는 별로 안 친했는데 형이 맛있는 걸 많이 사줘서 참 좋은 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고, 그 때부터 급속히 친해졌다. 존경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공자는 올바른 리더십의 첫번째 조건으로 백성을 배불리 먹이라고 강조했는데, 위기에 닥쳤을 때 미래의 멤버를 배불리 먹임으로써 화합을 공고히 했다는 수호는 이미 날 때부터 현명한 리더의 조건을 체득한 것처럼 보인다.

리더 수호는 초능력을 가졌지만 초딩 입맛을 갖고 있는 멤버들의 야식으로 고민하고 있다. 야식만은 치킨, 피자, 족발 등을 좋아하는 멤버들에 대해 수호는 "애들이 초능력은 쓰지만 입맛이 초딩이다"라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수호의 또다른 별명으로는 준멘, 면카엘이 있다. 준면+아멘, 준면+미카엘인 준멘과 면카엘은 새하얀 얼굴을 가진 수호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표정이나 퍼포먼스가 성스러워 보인다는 데서 시작됐다. 자매품으로 준면+성모마리아의 합성어인 준모마리아가 있다. 항간에는 수호가 준멘, 면카엘 등의 별명을 매우 좋아해 자신의 별명에 몹시 흡족해 하고 있다는 설이 퍼져 있지만 조이뉴스24 취재 결과 확인된 바는 아직 없다.

데뷔 직후 수호는 팀에서 줄곧 토크를 담당해왔다. 쇼케이스와 '뮤직뱅크'에서의 짧은 인터뷰에서 팀을 수호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인터뷰와 마무리 멘트까지 담당했던 수호는 이 날 인터뷰에서는 다른 멤버들에게 대답 지분을 많이 잃었다. 오늘따라 말이 없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수호는 "동생들이 워낙 말을 잘해서 일자리를 빼앗겼다. 정리와 보충을 잘하겠다"고 씁쓸해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수호는 팀에서 진지함과 고품격, 모범, 솔선수범, 포용을 맡고 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고급스럽고 다정다감한 것이 EXO-K 멤버들이 꼽는 수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위바위보에 약한 것은 수호의 최대 약점. EXO-K는 종종 야식을 먹고 나서 가위바위보로 치울 사람을 정하는데 가위바위보에 너무나도 약한 수호는 늘 걸린다고. 수호는 "이미 다들 제 손바닥 위에 있다. 동생들을 생각해 일부러 져주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고, 결국 진짜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 못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기자와 수호의 즉석 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기자의 승. 수호는 이후 "이미 형의 가위바위보 패턴은 완벽히 파악됐다"는 동생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카이

본명 김종인.1994년 1월 14일생. 182cm. 2007년 제 10회 SM 청소년 베스트선발대회 댄스짱 출신. 같은 대회에서 인기상까지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리더 수호 다음으로 긴 SM 연습생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94년생인 태민과 친구이지만 성숙한 외모와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섹시한 표정 연기로 20~30대 누나팬, 이모팬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오빠라는 단어를 입에 담게 만드는 위험한 매력의 소유자. 그러나 실상은 EXO-K의 막내라인이다.

댄스짱 출신답게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댄싱머신이라는 별명을 소유하고 있다. 카이의 또다른 별명은 티저부자. 100일간 티저 프로모션을 펼친 EXO-K에서 카이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여러 번 공개된 멤버였다. 카이가 혼자 출연한 티저는 8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티저는 4개로 카이는 총 23개의 티저 중 12개, 50% 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카이의 별명 티저부자는 출연한 티저가 많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회사에서 지어준 예명 카이가 어색했다는 카이는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 "카이야"라고 자신을 부르는데도 전혀 모를 정도였다고. 만화를 좋아한다는 카이는 "제가 탑블레이드라는 만화를 좋아하는데 카이라는 캐릭터를 특히 좋아했다. 그런데 제가 예명을 받고 나니 이름이 같아서 정말 좋았다"고 아이처럼 웃었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카이가 94년생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얼굴이 오빠라고 해서 19세 소년이 만화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취미와 특기는 역시 댄스. 발레, 재즈, 힙합, 팝핀, 락킹 등 다양한 춤에 능하다. 이 때문에 카이는 EXO-K의 퍼포먼스에서 센터를 담당한다.

멤버들이 정한 카리스마 서열에서 카이는 만장일치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카이는 "제가 카리스마 1등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뿌듯해 했다. 수호는 "무대에서 카이의 카리스마를 느낀다. 특히 구릿빛 피부가 섹시하다. 퍼포먼스가 워낙 좋고 특유의 표정 연기가 있다"고 극찬하며 "뮤직비디오에서 카이가 홀로 '마마'를 외치는 부분에서 정말 멋있어서 소름이 돋았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반면 애교 서열에서는 독보적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워낙 애교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카이는 팀에서 섹시함을 맡고 있다. 카이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진짜 항의를 많이 했다. 지금은 다 포기하고 순순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적응력이 뛰어난 체념이 빠른 남자다.

디오

본명 도경수. 1993년 1월 12일생. 174cm. 2010년부터 SM 연습생 생활을 한 디오는 백현과 함께 EXO-K 멤버들 중 연습생 기간이 짧은 편이다. 인터넷에서는 팬이 신기한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가득 모인 팬들을 보고 눈이 튀어나오게 쳐다보고 있는 사진들이 디오의 트레이드 마크. 게시판에서 '팬이_신기한_반도의_흔한_연예인.jpg' 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본다면 EXO-K의 디오임을 유념할 것. 디오가 특허라도 내야 할 것 같은 문구는 '우월한 오케스트라'. '인기가요'에서 디오는 '마마'를 설명하던 중 긴장한 나머지 "우…우월한 오케스트라"라는 대사를 남겼고, 이 날의 '인기가요'는 수많은 팬들과 디오 본인에게 금지영상으로 봉인됐다.

예명인 디오는 성인 도를 영문으로 표기한 DO를 한 글자씩 따로 읽은 것. 취미와 특기는 노래와 비트박스.

별명은 유독 큰 눈에서 깨끗한 흰자가 부각된다는 데서 붙여진 흰자부자.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낯을 가린다는 디오는 이 날 인터뷰에서 가장 말을 적게한 멤버였다. 디오를 직접 지목해 대답을 물어보자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수줍은 귀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팬뿐만 아니라 아직 인터뷰도 신기한 듯 했다.

애교가 많을 것 같은 귀여운 외모의 디오는 의외로 애교가 없다고. 그러나 애교는 없는데도 그냥 귀엽다는 것이 멤버들의 증언이다. EXO-K 멤버들은 "팬분들이 무대 밖에서 놀라는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정말 귀엽다고 말한다"며 "팬분들이 사진 찍은 거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귀엽게 나오는 게 많다. 애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디오는 EXO-K의 엄마. 요리 담당이다. 엄마 같이 멤버들을 살뜰히 보살펴 상냥한 엄마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 멤버들이 아프다고 하면 재빨리 약을 챙겨다주고, 걱정해 준다고. 요리를 잘하는 것도 디오의 매력이다. 특히 멤버들은 "디오가 스파게티를 참 잘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러가지 요리를 잘한다는 디오는 "다재다능하다"는 멤버들의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사실 완전 잘하는 메뉴는 없다"는 EXO-K의 폭로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완전 잘하는 건 없지만 여러가지를 잘 한다. 진짜 맛있는데 특출난 건 없다"고 말해 안 그래도 큰 디오의 눈을 더 크게 만들었다.

(③편에서 계속)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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