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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순위 싸움, 8~9월까지 계속될 것"


[한상숙기자] "원인이 뭘까?" 선동열 감독도 고개를 갸웃했다. 최근 리그 전체에 불고 있는 연승과 연패 릴레이, 그리고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 상하위 팀간 승차가 화두에 올랐다.

4일 현재 선두 SK와 7위 KIA의 승차는 단 3.5경기 차다.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시점, 유례없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 감독은 "절대 강자가 없어졌다. 상승세를 탄 팀이 다시 연패에 빠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종잡을 수가 없다"면서 올 시즌 순위 경쟁의 특수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원인이 뭘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승차가 크진 않다지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소속팀에 대해서는 수비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선 감독은 "4월에는 프로야군지, 동네야군지 모를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수비 실수가 잦았다. 수비를 화려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에러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44경기를 치른 가운데 KIA의 팀 실책은 28개. 지난해 44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는 실책이 22개였다. 문제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늘었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면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보이지 않는 에러를 많이 하더라. 리그 전체적으로 그렇다. 그 에러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연잔디로 바뀐 홈구장 환경도 의도하지 않은 실책이 속출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선 감독은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교체된 환경도 무시 못한다. 아무래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구장마다 그라운드 사정이 너무 안 좋다. 야수들이 땅볼을 두려워하더라. 바운드가 일정하지 않아 변수가 많아진다. 실책이 늘어나면 마운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프로야구의 인기도 크게 올랐다. "이런 야구를 팬들은 좋아할 것"이라며 웃은 선 감독은 "붙어보니 전력이 비슷하더라. 절대 강자가 없다. 누가 올라갈 지 모른다. 8∼9월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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