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1루수 박병호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평소와 다른 자리에 서서 훈련을 했다.
박병호는 1루수 미트가 아닌 내야수 글러브를 끼고 3루쪽에 서 타구를 받았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올라온 장영석과 함께 수비 훈련을 했다.
박병호에게 3루수 자리는 낯설지 않다. 그는 2006년 LG에서 뛸 때 3루수로 나온 적이 있다. 그 해 팀이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박병호는 3루수로 뛰었고 당시 양승호 감독대행(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박병호를 3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넥센 김시진 감독도 지난 시즌 "1루수만 뛰게 하는 것보다는 다른 자리도 맡길 수 있게 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김 감독은 이날 "지금 당장 (박)병호를 3루수로 기용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팀 상황에 따라 포지션 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그 자리에서 연습을 하면서 다른 동료들의 고충도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박병호에게 기대를 거는 부분은 수비가 아니다. 김 감독은 "수비에 대해 부담을 주진 않겠다"며 "지금은 공격에 집중하는 게 선수에게도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센은 5일 LG전에서는 지석훈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3일 김민우가 2군으로 내려간 뒤 그 일 롯데전에는 장영석이 3루를 맡았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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