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18득점 '분전' 한국여자배구, 일본에 1-3 패

[류한준기자]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2 월드그랑프리 1주차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25-23 19-25 22-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월드그랑프리 1주차 경기에서 김사니(흥국생명),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뛰지 않았고 정대영(GS 칼텍스), 황연주(현대건설)도 각각 터키, 쿠바전에서 부상을 당해 100% 전력이 아니었다.

한국은 이날 1세트에서 양효진(현대건설), 하준임(도로공사), 한유미(KGC 인삼공사) 등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일본은 에리카 아라키(토레이 애로우즈)의 서브 득점과 에바타 유키코(히다치)의 공격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한국은 2세트에서 대표팀 막내 김희진(IBK 기업은행)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희진은 중앙 후위 공격과 이동 속공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양효진도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등 선전했다. 한국은 23-23 상황에서 김희진의 공격에 이어 일본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획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과 견줘 집중력과 마무리에서 좀 더 앞섰다. 일본은 3세트부터 사코다 사오리(토레이 애로우즈)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3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김희진, 양효진, 한송이(GS 칼텍스) 등을 앞세워 22-22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막판 공격 범실 등이 겹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김희진과 양효진이 각각 18, 16득점을 올렸고 한송이도 11득점을 보탰다. 일본은 카노 마이코(베식타스)가 20득점을 기록했고 에리카가 16득점을 올렸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1일 중국으로 출국해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2주차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2주차에는 폴란드(15일), 중국(16일), 대만(17일)을 각각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