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부동의 '톱타자'였던 이대형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팀의 가장 이상적인 테이블세터진으로 이대형-박용택 조합을 꼽았다. 이는 시즌 개막 전부터 김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던 것으로,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이대형과 박용택을 1,2번으로 번갈아 기용하려던 구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형의 부진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대형은 부진으로 인해 2군에도 다녀오는 등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잠실 SK전에서는 오랜만에 톱타자로 복귀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이대형의 톱타자 기용에 대해 "컨디션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당분간 1번타자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대형이와 (박)용택이가 1,2번을 번갈아 맡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형에 대한 믿음을 잃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갖고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컨디션을 회복하면 다시 테이블세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한편 이날 경기 LG의 1번타자는 박용택이 맡았다. 어깨 통증으로 수비가 어려운 박용택에게는 지명타자 겸 톱타자의 임무가 주어졌다. 이대형은 벤치에서 대기하며 대타나 대주자로 기용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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