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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ERA 0.53' 김광현, 내가 바로 '에이스'


[정명의기자] 3승, 평균자책점 0.53.

뒤늦게 1군에 합류한 SK 와이번스의 '특급 좌완' 김광현(24)이 3경기에 등판해 거둔 성적이다. 등판할 때마다 짠물피칭을 선보이며 꼬박꼬박 승리를 챙기고 있다.

김광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2일 문학 KIA전에서야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이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2일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다음 등판 경기인 8일 문학 삼성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역시 6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전 90개의 공으로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고 했던 자신의 목표에 거의 들어맞는 결과였다. 이날 김광현은 93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을 소화했다. 당초 계획보다 투구수 3개가 넘어섰을 뿐이었다. 빠른공의 최고 구속은 147㎞까지 기록했고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일단 이겨서 기분이 좋고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자신감을 찾게 될 것 같다"며 "직구가 좋아졌다. 전체적으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정상 컨디션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SK는 선발 포수로 나섰던 정상호가 1회초 공격에서 주루 중 가벼운 부상을 당하며 2회부터 조인성이 갑작스럽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에 대해서 김광현은 "조인성 선배님이 LG도 잘 알고 경험도 워낙 많으시니까 믿고 따라갔다"며 포수 조인성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1무 22패) 고지를 밟았다. 나오는 족족 승리를 챙기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광현. '에이스'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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