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부시가 "박찬호와의 맞대결이 흥미로웠다"고 한국무대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부시는 16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SK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진출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된 부시는 허전했던 SK 선발 마운드에 단비 같은 존재로 등장했다.
부시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성준 투수코치는 "변화구가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타이밍 싸움을 하는 영리한 투수다"라고 평가했었다. 그리고 이날 부시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처리한 부시는 2회 들어 다소 흔들리며 실점을 허용했다. 최진행에 좌전안타, 김경언에 볼넷을 내준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한상훈 타석 때는 폭투를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서 추가실점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
이후 다시 중심을 잡았다. 4회와 5회를 내리 3자범퇴로 막아낸 부시는 6회 최진행과 김경언에 연달아 안타를 맞은 뒤에도 연속 뜬공을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신경현의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어줬으나 장성호를 낮은 커브로 헛스윙 처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7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아내 3-1로 역전에 성공, 부시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부시는 "모든 것이 즐거웠다. 승부구는 주로 커브와 커터를 사용했고, 한국 타자들을 아직 잘 몰라 박경완 포수의 리드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좋고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해 쉽지 않았다. 앞으로 다른 팀 타자들을 많이 연구해 최대한의 승수를 쌓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메이저리그 124승을 거둔 박찬호였다. 박찬호는 SK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 7회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부시는 "박찬호도 대단한 피칭을 했다"며 "박찬호와의 대결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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