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지난 2011년 깨알같은 대사와 공감백배 에피소드들로 2030 여성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던 '로맨스가 필요해'가 시즌2로 돌아왔다. 새로운 출연진으로 정비한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이하 로필 2012)'는 더욱 솔직하고 과감해진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극을 이끄는 두 남녀 주열매(정유미 분)와 윤석현(이진욱 분)은 만남과 헤어짐을 지겹도록 반복한 12년차 커플. 이들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3년 전 헤어진 사이지만 서로 남매 같은 친구가 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옆방에서 살고 있다.
이별한 과거 연인이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며 일상을 나눈다는 설정은 19금 드라마를 표방하며 청춘 남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시즌1 이상으로 파격적이다.
시즌1이 애증에 다다른 인영(조여정 분)과 성수(김정훈 분)의 관계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로맨스를 펼쳤다면 '로필 2012'는 보다 과감하고 발칙한 출발로 눈길을 끈다.
작곡가이자 음악 감독인 주열매는 솔직하고 담백한 성격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다섯번 째 이별을 끝으로 석현과 헤어졌지만 여전히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던 중 자신을 찾아온 로맨틱한 남자 신지훈(김지석 분)에게 매력을 느낀다.
열매의 오랜 연인이었던 석현은 시나리오 작가다. 자존심 강하고 마초같은 성격을 지녔지만 한없이 인간적인 그는 헤어진 열매를 오빠처럼 챙긴다. 그러나 정작 다른 남자와 웃고 있는 열매를 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열매와 석현은 시즌1의 인영과 성수가 보여준 솔직담백한 로맨스를 넘어서는 사실적인 에피소드로 무장한 인물들이다.
18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혀진 열매의 방을 보고 한숨을 내쉬는 석현, 결혼을 재촉하는 할머니를 향해 갑갑함을 드러내는 열매의 모습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일상 속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가공해 재미를 예고했다.
중학교 동창인 동갑내기 30대 여성 삼인방이 펼치는 각양각색 연애담도 여성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울 전망이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선재경(김지우 분)은 잘 나가는 슈즈 디자이너지만 남편의 외도로 속앓이를 하는 인물이다.
주열매, 선재경과 절친한 사이이면서 늘 자신이 가장 평범하다고 느끼는 우지희(강예솔 분)는 의외의 격렬한 연애로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 시즌1의 박서연(최여진 분)과 강현주(최송현 분)에 버금가는 개성만점 캐릭터들은 다양한 연애 패턴을 실감나게 묘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발표회 인터뷰에서 이진욱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떤 사랑을 했었는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드라마"라며 기대를 높였다.
'로필 2012'는 오는 20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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