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오릭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그러나 마지막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대호는 24일 일본 사이타마현에 있는 세이부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9회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었던 찬스서 병살타를 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선제 타점을 올리는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세이부 선발 마키다 가즈히사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겼고, 1루에 있던 바비 스케일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이어 1-1로 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마키다가 던진 5구째 느린 커브를 받아쳐 3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또 5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선 마키다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아롬 발디리스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로 가다 아웃됐다.
3안타를 몰아친 이대호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온 네 번째 타석에선 세이부 두 번째 투수 도가메 겐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9회초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가졌는데 4번타자 역할을 못했다. 2-4로 역전당한 오릭스가 9회초 한 점을 내 3-4로 따라붙었고, 계속해서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이대호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한 방이면 동점 또는 역전을 시킬 수 있는 찬스였다.
이대호는 세이부 마무리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가 던진 2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세이부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 쪽으로 갔고, 까다로운 타구를 나카지마가 호수비로 걷어내 병살로 연결시켰다. 이대호의 병살타로 경기는 그대로 오릭스의 3-4 패배로 끝났다.
오릭스는 2-1로 앞서가던 8회말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히라노 요시히사가 오사키 유타로에게 3타점 3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3안타를 친 이대호의 타율은 2할8푼6리로 올랐다. 오릭스는 4연패 부진에 빠졌고 23승 4무 36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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