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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대현 복귀 조급하지 않은 이유 "꿀성배 때문"


[류한준기자] 올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듬직한 언더핸드 불펜요원 정대현은 현재 재활 중이다. 그는 무릎부상으로 수술을 했고, 지난 5월 24일 일본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수술 부위에 대해 최종 검진을 받았다. 병원측은 정대현에게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대현이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시기는 당초 7월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귀 시점은 좀 더 뒤로 미뤄질 예정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정대현은 아직 정상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직 25m 롱토스 중"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시간을 충분히 두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정대현은 이르면 올스타전 직전 팀에 합류하거나 아니면 8월이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점차 롱토스 거리를 늘린 다음 하프 피칭을 하고 상태가 괜찮다면 퓨처스리그(2군)에서 구위를 점검하는 단계를 거친다.

양 감독이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대현의 합류에 대해 여유를 두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양 감독은 "지금 나오고 있는 불펜 투수들이 제몫을 하고 있다"며 "꿀성배도 있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

'꿀성배'는 올 시즌 롯데 불펜에서 깨소금 노릇을 하고 있는 김성배의 별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팬들은 그를 이렇게 부르고 있다.

김성배가 '꿀성배'로 불리는 건 만화영화 주인공으로 꿀을 유난히 좋아하는 곰돌이 푸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다. 김성배도 자신의 별명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별명이)마음에 든다"면서 "팬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곰돌이 푸와 닮지는 않은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다가 사상 첫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성배는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2승 2패 7홀드 평균 자책점 2,23을 기록 중이다. 불펜 투수들 중에서는 이명우(40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왔다. 승리 불펜조로 믿음직한 피칭을 이어가는 그가 있어 롯데는 정대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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