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주영(27, 아스널)이라고 해도 주전 경쟁에서 예외일 수 없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과감히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 했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2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을 확정, 발표했다. 박주영은 예상대로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병역 연기 논란, 경기 감각 논란 등이 이어졌지만 홍 감독은 박주영을 가슴으로 품었고 결국 런던으로 함께 가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 주 일본으로 가서 박주영의 몸상태를 확인했다. 정신적인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피지컬적인 측면은 이번 주부터 팀에 합류해서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컨디션은 많이 올라와 있다"고 현재 박주영의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홍 감독을 만족시킬 만한 상황은 아니다. 홍 감독이 만족할 때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상태에 따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박주영 역시 18명의 한 명이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갈 시점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렇지만 박주영을 향한 기대감은 숨길 수 없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경험이 있는 선수라서 베테랑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박주영에게 부담감을 가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이 팀에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걱정이 된다. 그런 부담감 때문에 자신의 경기력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FC서울의 공격수 김현성도 최종 명단에 들어 런던으로 향한다. 홍 감독은 "김현성이 소속팀 경기에 못 나가서 고민을 했지만 공격의 다양성이 있어 선발했다. 지난 예선전에서 확인했듯이 김현성은 상대에게 무서운 존재다"라며 김현성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