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의 연승 질주에 거침이 없었고, 한화의 추락에는 제동장치가 없었다.
KIA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운드의 안정된 계투 작전으로 2-1 승리를 따냈다. 지난 6월23일 SK전부터 무려 7연승을 내달린 KIA는 드디어 승률 5할(31승4무31패)에 복귀하며 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화전 7연승의 강세도 이어갔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찬스마다 침묵한 타선으로 6연패 수렁에 깊숙이 몸을 묻었다. 43패(1무25승)째로 꼴찌를 굳혀가는 분위기.
KIA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비교적 많은 안타를 뽑아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던 7회까지 9개의 안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의 볼끝이 날카롭지 못했던 것. 그럼에도 2점밖에 내지 못한 것은 그만큼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결과라고도 할 수 있었다.
KIA는 1회초 톱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안치홍이 3루 강습 안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한화도 1회말 톱타자 고동진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KIA 선발 앤서니의 보크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 금방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낸 것은 3회초. 1사 후 이준호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엮어낸 뒤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 이준호가 홈을 밟아 2-1로 다시 앞섰다.
다음은 KIA의 지키기 야구가 펼쳐졌다. 선발 앤서니는 5.2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물러났다. 6회말 2사 2, 3루 역전 위기에서 앤서니를 구원 등판한 박지훈은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까지 몰린 다음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불끄는 솜씨를 보여줬다. 박지훈이 7회까지 책임진 다음에는 최향남과 유동훈이 8, 9회 1이닝씩을 나눠맡아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로선 6회말 1사 2,3루의 좋은 기회를 날린 것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장성호가 앤서니에게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다음 최진행이 박지훈에게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을 못해주니 경기가 어렵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최진행은 9회말 김태균의 안타로 무사 1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을 때도 병살타를 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9안타를 맞았으나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 7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6월24일 두산전 3이닝 4실점의 부진에서 벗어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받아든 결과는 시즌 4패(2승)였다. 앤서니는 시즌 6승(7패)을 수확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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