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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베이징서 亞투어 피날레 '中 대륙 울렸다'


데뷔 14년만에 첫 베이징 콘서트…눈물·웃음 가득한 현장 리포트

[베이징(중국)=장진리기자] 신화가 중국에서 또 하나의 신화(神話)를 만들었다.

신화는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완스다중신(구 우커송 체육관)에서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베이징 '더 리턴'(2012 SHINHWA GRAND TOUR in Beijing 'THE RETURN')'을 열고 중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 날 열린 베이징 콘서트는 신화가 정규 10집 앨범 활동을 공식적으로 끝냄과 동시에 4개월 간의 아시아 투어를 완전히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지난 3월 정규 10집 앨범 '더 리턴(THE RETURN)'을 발매하고 4년 만에 가요계 왕의 귀환을 알린 신화는 5년만에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총 5개국, 8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투어로 아시아 팬들을 만났다.

4개월간 이어진 신화의 2012년 아시아 투어 종착지는 바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 재미있는 사실은 14년간 활동해 온 신화가 멤버들의 솔로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펼친 적이 없다는 것. 그만큼 베이징 팬들은 14년 만에야 열린 신화의 단독 콘서트에 뜨겁게 열광했다.

최근 가요계를 뒤흔드는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세계를 뒤흔드는 K-POP 열풍이다. 아무리 한류가, K-POP 열풍이 뜨겁다고 해도 곧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산부가 야광봉을 흔들고, 2~30대 남성 팬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가수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신화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에서만 성장형, 진화형 아이돌이 아니다. 신화는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의 남녀 팬들을 사로잡으며 함께 울고 웃으면서 성장해 왔다.

◆드넓은 중국 대륙, 신화에 열광하다

신화의 베이징 상륙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이 시작되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신화를 상징하는 색인 주황 물결로 뒤덮였다. 감격에 젖은 중국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신화를 연호했고, 무대 아래에서 서서히 등장한 신화 멤버들의 모습에 공연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아시아 투어 마지막 공연으로 베이징 팬들을 만난 신화 멤버들의 얼굴 역시 상기돼 있었다. 전진은 "마지막이라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고, 혜성은 "3층까지 가득 메워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T.O.P'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신화는 '헤이, 컴온(Hey, Come On!)', '열병', '흔적',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퍼펙트 맨(Perfect Man)', '타임 머신(Time Machine)' 등으로 쉴 새 없이 히트곡 무대를 이어갔다. 10집 앨범 수록곡 역시 빠지지 않았다. 신화는 '리러브(Re-Love)', '온더로드(On The Road)', '허츠(Hurts)' 등으로 무대를 더욱 후끈 달궜고, 중국 팬들은 한국어로 된 노래를 따라부르며 뜨거운 신화 사랑을 과시했다.

100% 라이브로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녹슬지 않은 화려한 군무로 '예능돌의 조상' 신화인 만큼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 역시 넘쳐났다. 영화 '연가시'로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 김동완은 백만 관객 돌파를 축하라도 하듯 흐물흐물 연가시 댄스로 분위기를 달궜고, 이민우는 중국까지 점령한 유행어 '니 생각 내 생각 똑같아'의 중국어 버전을 팬들과 함께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 팬들의 넘치는 신화 사랑, 신화도 기자도 '뭉클'

14년 만에야 콘서트로 신화를 만난 베이징 팬들은 각종 이벤트로 신화 멤버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주황 야광봉으로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은 한국어로 된 신화의 히트곡들을 완벽하게 따라 부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9집 화이트 에디션에 수록된 곡 '흔적'을 부를 때는 무대의 정면에 위치한 팬들이 초록 야광봉으로 '신화'라는 글자를 만들며 신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과시했다.

팬들은 1집 후속곡 '으쌰으쌰'를 부를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화 멤버들의 춤에 맞춰 율동을 추고 신나게 함께 노래하며 콘서트를 즐겼고,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 도중에는 팬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팔로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중국 팬들의 깜짝 이벤트에 멤버들은 모두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신화 역시 모두 팔을 들어 하트표를 만들며 팬들의 이벤트에 화답했다. 신혜성은 깜짝 이벤트에 결국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에 젖었고, 팬들 역시 눈물을 쏟았다.

콘서트 막바지, 신화는 감사인사를 전하며 베이징을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다. 신혜성은 "10집 활동과 아시아 투어 모두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데 팬들이 있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뿌듯하고 모두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동완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음 콘서트 때는 중국어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신화의 베이징 콘서트 중 가장 놀라운 점은 신화의 한국어 멘트에 중국 팬들이 아주 정확한 리액션을 보였다는 것이다. 중국 팬들은 멤버들의 한국어 멘트를 대부분 이해하고 한국 팬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신화 멤버들의 정규 예능프로그램 JTBC '신화방송' 역시 유튜브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다.

해외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은 '아이돌은 가도 언어 실력은 남는다'고 자기 위로가 섞인 농담을 한다. 특히 한국에 거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라시, 캇툰, 뉴스, 스맙 등의 소속사 쟈니스 팬들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우리 가요계가 부러워했던 바로 그 일이 2012년 전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신화는 바로 이런 K-POP 열풍의 선두에 서 있다. 14년 동안 장수하며 팬들을 꾸준히 지켜왔고, 이제는 새 앨범 활동과 '신화방송'으로 새로운 팬들까지 유입하며 활동 영역을 오히려 넓히고 있다.

신화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그저 과거형의 '장수돌'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진화돌'이었다. 14년 장수의 비결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 역시 신화는 공연으로 증명해냈다. 앞으로도 신화는 아이돌그룹 신화의 가치를 본인들의 활동으로 스스로 증명할 것이다.

조이뉴스24 베이징(중국)=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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