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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오윤 맹활약, 넥센에 'LPG 타선'만 있는 게 아니다


[류한준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올 시즌 들어 지금까지 넥센 히어로즈는 부상선수가 생기거나 주전들이 부진할 때면 그 자리를 때맞춰 메우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 이런 것이 원동력이 돼 넥센은 4강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선전하고 있다.

올해 넥센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서건창은 시즌 초반 김민성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주전 2루수를 꿰찼다. 김민성도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 강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가 공백을 최소화했다.

물론 넥센 타선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구성된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다. 팬들 사이에선 세 선수의 성을 딴 영문 이니셜로 'LPG 타선'이라고도 불린다. 9일 현재까지 이들은 40홈런 148타점을 합작했다.

LPG 타선은 다른 팀 감독들이 부러워할 만한 위력을 갖췄다. 그런데 최근 이택근, 강정호 등이 번갈아 가면서 주춤하고 있다.

이택근은 오른쪽 손에 통증이 있다. 강정호는 봉와직염 수술로 엔트리에 빠졌다가 복귀한 지 얼마 안된다. 무뎌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따라서 상대 투수들은 박병호만 집중 견제를 할 수 있어 다소 어깨가 가벼워진 상태로 넥센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LPG 타선의 공백에도 넥센 타선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장기영과 오윤이 이택근, 강정호의 공백을 잘 메워왔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 주 3승 1패를 거뒀다. 비로 두 경기가 취소됐지만 달아오른 방망이는 장맛비에도 식지 않았다.

장기영은 지난 주 출전한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5할의 타율과 5할4푼5리의 출루율을 보이면서 서건창과 함께 테이블 세터 노릇을 톡톡이 했다.

오윤의 활약은 더 눈에 띈다. 올 시즌 대타 또는 대수비로 주로 나온 그는 상대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선발로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나와 13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

오윤은 주간 득점권 타율에서 6타수 4안타로 6할6푼7리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팀 동료 박병호가 7타수 3안타 4할2푼9리로 그 뒤를 받쳤다.

넥센은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고르게 터진 공격력에 힘입어 주간 성적에서 밀리지 않고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 상위권을 계속 추격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주 팀 타율 3할3푼9리를 기록해 8개 팀 중에서 1위다. 같은 기간 마운드도 안정을 유지했다. 주간 평균 자책점 2.75를 기록하면서 두산(1.89)에 이어 부문 2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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