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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감독 "오지호, 깨진 얼음서 대역 없이 열연"


"훌륭한 배우와 스태프들 지원으로 사고 없이 마쳐"

[권혜림기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하는 김주호 감독이 배우들의 열연에 고마움을 표했다.

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주호 감독은 "데뷔 작품인데 예산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다 난이도 높은 장면들이 있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훌륭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큰 사고 없이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추운 날, 오지호가 극중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아이스링크를 얼릴까 하다가 양구 지역에 실제로 얼음이 언 곳을 찾아 촬영을 감행했다"며 "얼음이 깨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가 나서 굉장히 무서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지호가 크게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다 촬영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달리고 있는데 금이 가는 소리가 나더라"며 "두려웠던 적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김주호 감독은 극중 등장하는 거대한 양의 얼음을 어떻게 재현했는지에 대해 뒷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빙고 장면을 재현할 때 실제 얼음은 당연히 어느 정도 세팅이 돼 있어야 했다"며 "빙고가 굉장히 넓은 공간이어서 다 채우기에 무리가 있어 CG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얼음이 금보다 귀했던 조선시대,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에 맞선 덕무(차태현 분)와 동수(오지호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양의 돈줄 수균(성동일 분),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분),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분),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얼음 훔치기에 나선다. 동수의 여동생이자 잠수전문가 수련 역은 민효린이 연기했다. 김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8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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