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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봉중근, LG 반격의 승부수


[정명의기자] "봉중근이 합류하는 만큼 팀을 잘 추스르겠다."

'4연패'의 늪에 빠진 LG의 김기태 감독이 봉중근 복귀로 승부수를 던진다. 김 감독은 10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3연전에 봉중근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LG는 최근 12경기에서 2승10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제 7위 자리가 제법 익숙해졌고, 4위와의 승차도 4경기까지 벌어졌다. 시즌 초반 부족한 전력 속에서도 선전하며 5할 승률을 지켜내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LG의 하락세는 봉중근의 부상 이탈과 궤를 같이 한다. 봉중근은 지난달 23일 롯데전에서 블론세이브를 처음 경험한 뒤 스스로 분에 못이겨 오른손으로 소화전함을 가격해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LG는 11경기에서 2승9패의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이제는 봉중근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할 때다. 자신으로 인해 헝클어진 매듭을 스스로 풀어내야 한다. 다행히 부상 부위가 공을 던지는 왼손이 아니다. 글러브를 끼는 오른손이라 타구를 잡을 경우가 문제가 될 순 있지만 투구 밸런스에는 큰 영향이 없다. 이미 지난 8일 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사실 시즌 중반까지 LG의 상승세는 봉중근이 든든히 뒷문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봉중근은 마무리를 맡은 5월초부터 시작해 1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봉중근이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를 잡으며 올 시즌 기량이 괄목상대한 셋업맨 유원상과 함께 LG는 든든한 필승조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봉중근이 이탈하면서 유원상에게도 과부하가 걸렸다. 언제 경기가 뒤집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8회까지 리드하다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한 경기가 두 차례나 있었다. 눈앞의 승리를 놓칠 경우 허탈감으로 인해 팀 전체가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현재 LG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다. 4번타자 정성훈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이진영이 최근 1군에 복귀했지만 대타로만 나설 수 있는 수준이다. 부진에 빠져 있는 이대형도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봉중근의 합류는 그런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든 전반기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다. 9일 현재 LG는 32승 2무 38패를 기록, 승패 차가 '-6''까지 늘어나 있다. 전반기 9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목표로 내걸었던 '전반기 5할 승률'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LG는 삼성, 넥센, SK를 차례로 상대하며 전반기를 마감한다. 삼성은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 자리에 올라섰고, 넥센은 지난 시즌부터 LG에겐 껄끄러운 상대다. SK 역시 만만히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봉중근을 합류시키며 뒷문을 보강한 LG의 승부수가 어떤 효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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