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줄곧 하위 타선에 배치되고 있다. 넥센은 서건창, 장기영, 정수성 등이 테이블 세터로 자리잡고 있고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가 나서는 클린업 트리오도 단단하다.
이런 팀 사정 때문에 김민성은 주로 7, 8, 9번 하위 타순으로 나왔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은 김민성을 쉽게 볼 수 없다. 경계해야 될 대상이다.
김민성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스리런홈런을 쳤다.
그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도 매서운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넥센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 부시와 6구째 승부 끝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3호)를 쐈다.
이어 팀이 6-2로 앞서던 7회초 상대 추격의지를 꺾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3일 한화전 이후 이날까지 김민성은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7타점 타율 4할2푼1리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성은 이날 수비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7회말 수비 때 강정호 대신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강정호가 앞선 7회초 타격을 하다 왼쪽 복숭아뼈 부근에 타구를 맞았기 때문이다.
김민성은 '유틸리티맨'답게 유격수에서도 깔끔한 수비를 보였다.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한 김민성은 이날 넥센의 7-2 승리에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조이뉴스24 문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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