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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장현수 부상으로 김기희 대체…중앙 수비 빨간불


[이성필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중앙 수비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올림픽대표팀 중앙 수비수 장현수(21, FC도쿄)의 부상으로 김기희(23, 대구FC)를 대체 선발했다고 전했다. 장현수는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열린 인천 코레일과 연습 경기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긴급히 축구협회 지정 병원으로 옮겨 진단을 받은 장현수는 한 달 이상 재활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고민하던 홍명보 감독은 김기희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김기희는 지난 7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도 뛰어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홍명보 감독은 "장현수의 재활이 길어질 것 같아 김기희를 선발했다. 적응에도 문제없다"라며 대체 선수라고 해도 전체 전력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한 시점에서 장현수의 부상 이탈로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는 깊어질 수 있다. 김기희가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합류해 몸 상태를 올림픽팀에 맞추는 데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중앙 수비에 공을 들였지만 악재의 연속이다. 붙박이 주전이었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4월 말 경남FC와 경기에서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 중 추가로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돼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려고 했던 이정수(알 사드)는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가 무산됐다.

결국, 홍 감독은 김영권(FC도쿄) 중심의 중앙 수비 운영이라는 카드를 던졌다. 그러나 파트너가 계속 바뀌면서 조직력 다지기에 애를 먹게 됐다. 당장 14일 뉴질랜드와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는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올림픽 1차전인 26일 멕시코전까지 수비 조직 다지기가 가장 큰 과제가 됐다.

어렵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김기희는 살신성인 한다는 각오다. 그는 "늦게나마 합류해 기쁘다. 대표팀의 목표 달성과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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