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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데뷔전' 기성용, 그를 향한 감출 수 없는 기대감


[최용재기자] 기성용(23, 셀틱)은 어린 나이에도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남아공월드컵 등 국제무대를 밟았고 유럽 축구 경험도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히 많다. 기성용은 이미 A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한국 축구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기성용의 자리에 도전하는 자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기성용은 2012 런던 올림픽에 또 대표로 나선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런던 올림픽 최종엔트리 18인 안에 기성용의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각급 대표팀을 이끌면서 단 한 번도 포함되지 않았던 이름이었다. 기성용은 '홍명보의 아이들'이 아니지만 홍 감독은 고민 없이 그를 뽑았다. 그의 재능과 정신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홍 감독의 지휘아래 기성용이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뉴질랜드와 평가전이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 홍명보호에 승선한 기성용이 첫 선을 보이는 경기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의 고민은 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다. 한국영이 될지, 박종우가 될지, 지난 2주 동안의 훈련의 결과가 뉴질랜드전에서 결정이 된다.

많은 이들이 기성용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의 경쟁력과 경기력에 대해서 물음표를 다는 이는 없다. 관건은 '홍명보호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다. 그동안 발을 맞춰보지 못한 동료들과 '얼마나 좋은 호흡을 선보일까'이다. 사실상 홍명보호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많은 분들이 한 번도 함께 해보지 않은 홍 감독 밑에서 엇박자, 조직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서 분위기를 더 익히며 내 역할을 100% 발휘하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홍 감독 역시 "기성용은 처음 뽑았지만 문제가 없다. 그게 걸림돌이 됐다면 뽑지 않았다. 기성용은 팀 문화를 잘 알고 있고 잘 녹아들 수 있는 선수다. 경험도 많은 선수다. 기성용은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홍명보호 '캡틴'이자 기성용의 '절친' 구자철은 "기성용의 기량은 업그레이드 됐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에서 뛰면서 수비를 보완했다. 나도 옆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기성용이 있어 나는 더 공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성용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호 데뷔전을 치르는 기성용. 그가 뉴질랜드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기성용이기에 감출 수 없는 기대감이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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