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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고교야구 상비군 평가전, 그 뜨거웠던 현장


다음 달 30일부터 열리는 제25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5일과 16일 이틀간 북일고 야구장에서는 상비군에 발탁된 40명의 고교선수들이 모의고사에 나섰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대한야구협회는 대표 선발 과정에서 이전과 달리 상비군제도를 도입했다. 엇비슷한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평가전을 통해 공평한 기회를 제공, 객관적인 잣대로 최종 엔트리 20명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소집 첫 날인 15일(일) 평가전은 비로 인해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투수나 타자 모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으나 다행히 다음 날(16일, 월)엔 날씨가 맑아 경기력이나 집중력이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총 40명 가운데 투수가 17명으로 가장 많아 이들을 각각 1~2이닝씩 쪼개 총 12이닝으로 평가전이 치러졌다.

투수들은 각자 팀의 에이스로 완투 능력까지 갖춘 정상급 실력파들이었으나 페이스가 뒤늦게 올라오는 스타일의 투수는 다소 불리했다. 타자들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해 제 스윙을 펼치며 매 이닝 점수가 나와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다.

첫 날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중앙고 최윤혁(3학년. 외야수)이었다. 내리는 빗속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윙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타자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말 대만에서 열린 한·일·대만 고교야구 초청대회에도 참가했던 최윤혁은 이틀간 총 12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 엔트리에 바짝 다가섰다.

또 주말리그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효천고 박계범(2학년. 내야수)도 조지훈(장충고3. 우완)으로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틀째 경기 마지막으로 등판한 고교 NO.1 윤형배(북일고3. 우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한 송준석(장충고3. 외야수)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 사령탑 이정훈(북일고) 감독은 "투수 8명, 포수 2명 내외야 각 5명씩으로 엔트리를 꾸릴 것" 이라며 "‘내외야를 수비가 두루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를 활용해 최대한 투수진을 풍부하게 끌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수진은 우완 4명, 좌완 2명, 사이드암 2명으로 나눠 뽑을 계획이지만 기대보다 좌투수의 기량이 우완에 비해 크게 처지는 상황. 그러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권 라이벌 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좌완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상비군에 든 총 6명의 좌투수 가운데 그나마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보인 심재민(개성고2) 이수민(상원고2) 김정빈(화순고3) 등이 주목을 끌었다.

두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포수는 한승택(덕수고3)이 태극마크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황이며 신승원(북일고3) 안중열(부산고2)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중에서는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험이 있는 강승호(북일고3) 정현(부산고3)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며, 외야 수비도 가능한 김민준(북일고3)도 활용도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외야수 중에서는 장타 능력을 갖춘 최윤혁과 윤대영(광주진흥고3) 이우성(대전고3)이 방망이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으며, 최민재(화순고3)는 빠른 발과 컨택능력을 겸비한 톱타자 감이다. 2학년 때까지 투수로도 뛰었던 김인태(북일고3)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우익수로 이틀간의 평가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했다.

이틀간의 연습경기 결과를 토대로 선발되는 최종 엔트리 20명은 18일(수) 발표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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