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뒷심을 자랑하며 롯데 자이언츠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7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가다 7회말 공격에서 뒤집기에 성공해 6-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39승 2무 35패가 돼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유지했다. 롯데는 39승 4무 33패로 2위 자리는 지켰지만 3위 두산과 4위 넥센에게 바짝 쫓기게 됐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1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주찬은 홍성흔의 3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박종윤이 나이트의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 홍성흔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넥센도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이택근이 2루타를 쳐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병호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강정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성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오윤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홍성흔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한 점을 앞섰다. 그러나 끈질긴 넥센의 추격은 기어코 동점과 역전을 이끌어냈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이 4.1이닝을 던지고 물러난 데 이어 이승호, 최대성, 강영식, 김성배 등 필승 계투조를 마운드에 줄줄이 올렸는데 넥센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넥센은 7회말 선두타자 오윤이 안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오윤 대신 대주자로 나선 정수성이 희생번트에 이어 도루에 성공했고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장기영이 롯데의 여섯 번째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 5-3 역전에 성공했다.
장기영은 도루로 3루까지 갔고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쐐기득점도 올렸다. 7회말에만 4점을 뽑은 넥센은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1회 2실점하면서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안정을 찾아 8이닝을 버텼다. 103구를 던지면서 9피안타 3실점(3자책점) 삼진 5개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2패)를 올렸다. 나이트는 이날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나이트에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은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면서 세이브를 추가, 시즌 18세이브(3승 2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전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했던 롯데 선발 이용훈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1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다섯 번째 투수로 나온 김성배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2승 10홀드).
한편 18일 선발투수로는 앤드류 밴 헤켄(넥센)과 쉐인 유먼(롯데)이 각각 나선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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