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시즌 9승째(2패)를 올렸다. 나이트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9회 마무리 손승락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제몫을 다 해냈다.
나이트는 8이닝 동안 롯데 타자를 상대로 9피안타 3실점(3자책점)하면서 삼진 4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팀이 6-3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된 그는 다승 부문에서 미치 탈보트(삼성 라이온즈),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 벤자민 주키치(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순조롭게 승수를 쌓아가며 다승왕도 노려볼 만한 나이트지만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개인성적은 올 시즌이 끝난 뒤에 얘기하겠다"며 "다승 부문 순위나 개인 승수를 떠나 오늘 팀이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초반에 2실점을 하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제구를 잡기 위해 되도록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으려 했다"고 공격적인 피칭을 했음을 알렸다.
나이트는 "타선 도움도 컸지만 내가 실점을 할 수 있던 위기에서 나온 몇 차례 호수비가 팀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지난 시즌과 견줘 정말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선수들이 상대 팀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나이트가 에이스 노릇을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나이트의 뒤를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린 손승락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지진 않았다"며 "세이브를 추가한 것보다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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