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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올스타전 상대 투수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는?


[정명의기자] 올스타전 첫 안타를 신고한 이대호(30, 오릭스)가 상대 투수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4일, 전날 열렸던 올스타전 3차전에서 보여준 이대호의 활약상과 함께 그의 코멘트를 전했다. 1,2차전에서 무안타 침묵했던 이대호는 3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퍼시픽리그 4번타자로 나서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요코하마)의 슬로커브를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시속 100㎞대의 초저속 슬로커브였다.

앞선 타자들을 상대로는 범타를 유도해냈던 미우라의 슬로커브였지만 이대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타격 템포를 한 차례 멈추며 타이밍을 잡은 뒤 완벽하게 미우라의 슬로커브를 받아쳤다. 이대호는 "(3회말에) 느린 공이 와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긴장감도 없었고 매우 즐거웠다"며 "야구인생에 있어서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일본 진출 첫 해 참가한 올스타전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대호에게 슬로커브를 맞은 미우라는 '스포츠나비'를 통해 "(슬로커브를) 시즌 때보다 더 느리게 던졌다.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기 때문에 시즌 중에 사용하려면 더욱 연습해야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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