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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톱타자 오지환' 카드 꺼내든 이유?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톱타자'에 변화를 주며 후반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을 1번타자로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전반기 막판 LG는 이병규(7번)와 이대형에게 주로 톱타자의 임무를 맡겼었다.

김 감독은 "(오지환이) 6월부터 많이 좋아졌더라. 상대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한다"며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때는 생각해 보겠지만 웬만큼 못치는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계속 오지환을 1번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오지환은 6월말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6월말부터 7월까지 최근 20경기 타율이 3할2푼4리(68타수 22안타)에 이른다. 같은 기간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도 보여줬다.

오지환의 1번 기용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분위기 전환이다. LG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다. 승패 차가 '-8'까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예상보다 빨리 4강 희밍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김 감독은 "오지환이 젊고 파이팅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도 1번으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톱타자 교체와 함께 새로운 분위기에서 후반기를 맞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휴식일에 나와서 훈련을 하던 선수들이 그러더라. 이 악물고 해보겠다고"라고 팀 분위기를 전하며 "그런 생각은 나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성적은 안 좋았지만 후반기부터 다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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