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영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던 박태환이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400m 예선이 끝난 후 한국 측의 이의를 받아들여 박태환에 대한 실격 판정을 번복했다.
박태환은 이날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400m 예선 3조에서 3분46초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기록은 예선 출전 선수 가운데 4위에 해당해 결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심판진의 발표는 충격적이었다. 부정 출발로 인한 실격으로 판정돼 큰 논란이 벌어졌다.
호주 출신 수영 스타로 영국 BBC 방송의 해설자인 이언 소프 등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발 직전 박태환이 미세한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충분히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결국 한국 선수단은 조직위 측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 판정 번복'이란 실낱같은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한국이 FINA에 1차 이의 신청했을 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2차 이의 신청을 통해 비디오판독을 한 결과 '문제 없음'이란 결론이 도출됐다.
한편 400m 예선 전체 1위는 3분45초07을 기록한 중국의 쑨양이 차지했다. 박태환은 29일 오전 3시50분 금메달을 놓고 쑨양 등과 결승전을 치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