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이 펼쳐졌다.
양궁장의 해설자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나오자 "World No.1 Korea"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 여자 양궁은 그 어떤 경쟁자의 도전도 받지 않는 '언터처블(Untouchable)' 그 자체다.
세계 최강의 위용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환한 빛을 냈다. 16강에서 인도를 8강에서 덴마크를, 4강에서 일본을, 그리고 결승에서 중국을 차례로 물리쳤다. 한국의 여자 궁사들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자연스럽게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어떤 국가도 한국 여자 양궁의 힘에 버텨내지 못했다.
런던에서도 정상에 선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은 무려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까지 한국 여자 양궁의 위상은 굳건히 지켜졌다. 한국의 그 어떤 종목도 해내지 못한 전설적인 기록이다.
이번 런던에서는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이성진(전북도청), 그리고 최현주(창원시청)가 해냈다. 선배들이 이뤄왔던 역사와 전통을 이들이 이어갔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자 양궁 선수들이다. 거센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서도 이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 여자 양궁의 자긍심이 이들을 다시 한 번 최정상의 자리에 서게 했다.
올림픽 7연패를 당연한 결과로 여길 수는 없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그 누구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훈련을 소화하기로 유명하다. 단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금메달을 7회 연속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보배, 이성진, 그리고 최현주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에 섰다.
런던에서 이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양궁 개인전이 남아 있다. 4년 전 베이징에서 중국에 내줬던 금메달을 다시 찾아올 각오다. 단체전 금메달의 영광과 기세를 이어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자 양궁 선수들은 개인전에서도 금빛 화살을 쏘려 한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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