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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자배구 무릴류 '카지아스키와 맞대결 원했다'


[류한준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다시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 중인 브라질 남자배구대표팀 레프트 무릴류 엔드레스가 쓴소리를 했다.

그런데 대상이 색다르다. 무릴류는 다른 나라인 불가리아 배구협회와 관련해 얘기를 했다. 그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볼리컨츄리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슬픈 일은 마테아 카지아스키를 볼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카지아스키는 현역 세계배구 최고의 레프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불가리아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고 이탈리아 세리아 A1(1부 리그) 트렌티노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소속팀의 리그 우승 및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움을 줬다.

그런데 카지아스키는 불가리아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로도스틴 스토이체프 감독이 대표팀을 떠나서였다. 스토이체프 감독은 불가리아배구협회와 마찰을 빚었는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석연찮은 이유로 해임됐다.

카지아스키는 스토이체프 감독의 낙마에 크게 실망했고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카지아스키가 빠진 불가리아대표팀이 런던에 왔다. 불가리아배구협회는 스토이체프를 대신해 나이덴 나이데네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무릴류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12 월드리그 파이널라운드에서 카지아스키와 만나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문제가 있는 건 선수와 감독이 아닌 협회"라고 덧붙였다. 올해 월드리그 파이널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렸다.

불가리아배구협회는 지난 시즌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대표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수당과 올림픽 본선 진출에 따른 포상금 등 금전적인 문제를 두고 안팎으로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무릴류는 "불가리아대표팀에서 뛰고 있지는 않지만 협회와 관련된 문제는 그냥 넘어갈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제배구연맹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 카지아스키를 돕겠다"고 했다.

한편 불가리아는 29일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배구 A조 예선에서 첫 상대로 영국을 만나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6-24)으로 이겼다. 브라질도 같은 날 치른 B조 첫 경기에서 튀니지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8)으로 가볍게 제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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